2012년 2월 21일 화요일

30대의 여성화가의 startup story 를 보고 ..

요즘 눈여겨보고 있는 블로그에서 한 여성 기업가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Engineering Background 가 전혀없는 여성 기업가(그것도 전직 화가!!!)의 이야기더군요.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까?




그녀의 이름은 Tracy Dinunzio고, 서른전까지 화가로써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tech startup 을 창업했던 남편에게 자극받아 Recycled Media 라는 자신만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서비스의 컨셉은 중고 웨딩드레스를 사고, 파는 장터인데, engineering background 가 없고, co-founder 가 없는 비전공자에게 쉬울리가 없겠지요. 초반에 무척 고전했던것 같습니다. 뭐 어찌됐든 지금 필자가 소개하는 이유는 이사람이 작은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성공스토리는 직접 원문을 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이것만 그냥 쓰면 Mark Suster 의 Blog 를 그냥 해석하는것밖에 안되니 저의 감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1. 블로그! 블로그! 블로그 
 - 그녀의 스타트업의 turning point 는 블로깅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그녀의 웹사이트가 웨딩드레스를 중고거래하는 사이트기 때문에 주고객들( 결혼을 앞두거나 결혼한 여성 )에게 흥미가 될 만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으면서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최근엔 최고령 결혼식에 대한 얘기를 다루고 있네요.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주제에 대한 블로그 포스팅을 만드니 진실한 글이 나오게 되고, 그 글이 다시 사람들을 모으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서인지 계속 블로그에 대한 중요성을 요즘 재차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왜 모든 프로페셔널은 블로그를 해야하는가라는 글이 다시 떠오르더군요.

 - 우리나라로 눈을 돌리면 임지훈 심사역님의 블로그ThinkReals 의 블로그KTH Tech Blog 등이 활발한 블로그와 좋은 컨텐츠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하건 블로깅은 필수가 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2. SEO! SEO! SEO!
 - 모든 '외국' consumer internet startup 의 고민거리겠죠. SEO 란 Search Engine Optimization 의 약자로 검색엔진 상위에 잡히게 하는 기술입니다. 슬프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수 포털이 독점하는 우리나라 웹 생태계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Tracy의 기업이 SEO 에 집중하였고, 성과를 봤다는 얘기를 들을때는 살짝 씁쓸합니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할까요?

3. Never give up
 - 진부한 얘기일수도 있겠습니다만, 기업가라면 never give up 해야할 것입니다. Tracy 도 정말 엄청난 끈기를 보여줍니다. 혼자 버티기 위해 Airbnb 를 이용하여 자신의 침실이나 소파등을 렌트하며  자금마련(무려 1년에 $28000!) 을 했거든요.

4. Engineering Background 가 없는 분들에게.
 - 요즘 주변에 보면 Engineering Background 가 없지만 창업에 무척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분들에게 Tracy 는 좋은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심지어 Tracy 는 Co-founder도 없는 상태에서 계속 그녀의 startup을 유지해나갔습니다.


2012년도 많은 한국 스타트업을 기대합니다.

2012년 2월 6일 월요일

감성적 측면에서의 Co-founder 의 조건...



얼마전에 아래 글을 보고, Co-founder 의 조건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Teaming up in the funding stage : Finding a Co-Founder

위 블로그에서는 Co-founder 의 능력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필자는 감성적으로 접근해보려고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논리'로만 결정을 내리지는 않기때문에 감성적인 요소도 무시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감정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경우가 더 많지요.

감성적인 측면에서 제가 느낀 'Co-founder 의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Co-founder 의 행동으로 회사가 망해도 괜찮은가?


제가 스타트업을 친구들과 시작하면서 절대 안싸울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10여년간 동거동락하던 친구들이기 때문이죠. 작은 다툼이 있을지언정 싸움은 없을거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는데, 그 믿음은 회사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얼굴 붉힐 일도 많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생긴지 모르겠는데 작은 균열이 하나 생기면서 부터 불신들이 쌓여갔던것 같습니다. 쌓인 불신들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죠. 갈길이 너무 먼데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스트레스 안받는 성격이라고 자부했었는데 그런 생각 또한 처절하게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지내다가
갑자기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이 친구들때문에 망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아니 사실 스타트업을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remind를 했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네요.

오해는 하지마세요. 망하겠다는 생각이 있는건 절대 아닙니다.
이 친구들때문에 망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배경은 '신뢰'에 있습니다. 제가 같은 상황에서 판단을 내려도 더 잘하기 어려울거라는 '신뢰'입니다. 물론 이런 신뢰는 세월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2012년 2월 2일 목요일

내 뜻대로 살자!

재미있는 기사 하나 - 모든 남성이 죽을때 후회하는 한가지는!??!?!

http://media.daum.net/culture/view.html?cateid=1046&newsid=20120202202015542&p=hani

아까 기사를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인생을 살다보면 남들이 만들어놓은 가치관에 갇혀서 사는 경우-가치관 감옥이라고 표현하겠다-가 많은데, 그런 나 자신이 너무 싫다. 개인적으로는 그런것을 극복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가치관 감옥(?)은 직업선택인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무려 10년도 넘게된일!!! )때 반에서 진로희망검사를 했는데, 그때 친구들의 진로희망목록을 보니 죄다 '법조인' 아니면 '의사' 아니면 '교수' 였다. 우리나라에 직업이 이 3개만 있는건가?  다르게 쓴 사람은 딱 3명이었는데 성미현이 광고전문가를 쓰고, 조영민이 우주비행사를 썼고, 내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썼다.
그 설문지를 보고는 정말 자신의 뜻과는 달리 살아가는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불쌍했고 이 사회가 원망스러웠다. 그들의 과연 그들이 희망하는 직업을 얻고 난 뒤에도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삼고 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요즘 스티브잡스가 너무 유명해져서 그에 대한 얘기를 하는것조차 진부하게 되버렸는데, 정작 스티브잡스가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축하에서 강조했던 '니 뜻대로 살아라' 라는 말을 실천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많지 않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내 뜻대로 살아도 충분히 의미있게 살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줘서 사회적인 인식을 바꿔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정신없는 2011년이 지나고 2012년이 오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